저는 한림성심대학교 간호학과 2학년 이정서입니다.
굿닥터스 나눔단을 알게 된 계기는 저희학교 학술제에서 한 선배님께서 의료봉사에 대해 발표하셨는데, 그걸 인상깊게 들어서 입니다.
간호사라는 꿈을 품고 간호학과에 입학할때도 가슴 한켠엔 죽기 전에 의료봉사 한번은 해봐야지 라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선배님의 발표를 듣고 아, 저거다! 라는 생각을 했고 마침 중간고사도 끝날 시점에 봉사일정이 있길래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어 신청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제 생애 첫 의료봉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 있어서 양재역에서 출발하는 재능나눔버스를 타고 3시간여를 달려 상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5시 넘어 출발을 했는데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새 어두컴컴한 한밤중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동안 시험기간이었기에 늦게 자는 습관이 들어 잠이 들기 쉽지 않았지만 내일 아침 일찍부터 봉사를 해야 된다는 생각에
억지로 잠을 청했습니다. 어쩌면 첫 의료봉사라서 설레임 반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 반인 싱숭생숭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아침이 되어 조식을 먹게 되었는데 산속에서 다른 봉사자분들과 둘러앉아 먹는 조식은 정말이지 너무 맛있어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순식간에 먹어치웠습니다. 그렇게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버스를 타고 모서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가보니 이미 어제 봉사자분들께서 의자며 각종 필요기구들을 모두 셋팅해 놓으신 상태여서 편하게 봉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담당 포지션은 사탕팔찌 제작 도우미였습니다.
어르신들이 손가락을 움직여 사탕의 끝부분을 서로 묶어서 둥글게 팔찌로 만드는 걸 유도하고 도와드리는 역할이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손운동을 하면 뇌가 활성화 되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하는 거라고 담당자분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만들어 놓은 것을 드리지 말고 직접 만들 수 있게 도와드려야 한다고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 보니 어르신들이 묶는 과정을 힘들어 하시고 , 또 귀찮아 하셔서 생각보다 참여를 유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힘들어 하시면 그냥 증정해 드리고, 참여에 의지가 있으신 분만 도와드렸습니다.
사탕을 드시며 진료와 약도 공짜로 해 줘서 고마운데 이렇게 간식까지 주니 너무 좋다고 함박웃음을 짓는 어르신을 보며 저도 덩달아 웃게 되었습니다.
봉사란 이런 것이구나, 누군가를 웃게 해 주고 기쁘게 해주는 일로 나도 더불어 웃고 기뻐지는 시너지 효과가 있는 의미있는 일임을 처음 느꼈습니다.
그동안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이번 의료봉사처럼 기쁘고 보람을 느꼈던 활동은 없었습니다.
진작에 참여할 껄 이란 후회가 들 만큼 의미있고 보람된 봉사였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된 걸 다행이라고 여기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하셨던 굿닥터스 나눔단 임직원 여러분들과, 봉사자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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