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료봉사는 전라북도 군산에서 진행했습니다.
서울에서 군산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하루 전날 출발하였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봉사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마지막까지 굿닥터스나눔단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전날에 도착하여 사전셋팅팀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내 시간을 할애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좋은 뜻을 가진 봉사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봉사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 평소보다 오랫동안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성산초등학교에서 올해 굿닥터스나눔단의 마지막 의료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문진표 입력과 설문조사 담당을 하였습니다.
설문조사를 하면서 봉사자들에게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평소와는 다른 생각을 가졌습니다.
지난 봉사때까지는 그저 '우리에게 고마워하시는 어르신들'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어르신들의 모습이 아닌 이러한 봉사를 받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조금은 달라보였습니다.
아마 이렇게 다른 생각을 갖게 된 것에는 어제 소현선생님이 말해주신 이야기때문인 것 같습니다.
소현쌤은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은 본인이 장애를 갖고 싶어서 갖게된것도 아니고 나이가 들고 싶어서 든게 아니며, 본인이 자발적으로 아프고 싶어서 아픈것도 아니니 이러한 서비스를 받는것 역시 감사하다가 고맙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받아야 할 당연한 서비스'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봉사에 대한 생각은
'서로 주고 받는 상호적인 활동'으로 여겨왔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 그리고 그 사람이 나의 도움을 받으면, 나도 그만큼 보람을 느껴 행복하다."
이것이 제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었는데, 소현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그분들이 받는 우리들의 활동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새롭게 깨달은 봉사의 의미를 마음에 깊이 새기고
앞으로 하게 될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새로운 자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봉사의 기회를 준 굿닥터스나눔단 정말 감사하고, 이러한 깨달음을 얻게 해준 굿닥터스나눔단 또 한 번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