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토요일 오후 4시경 서울에서 선발대로 일부 팀이 내려와 거창농협예식장에 셋팅을 준비를 하였다. 농협관계자분들도 함께 도와 주셔서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셋팅을 할 때 느꼈던 부분이 어느 봉사 때 보다 장비가 많고 준비가 철저했다는 느낌이다. 예전의 봉사는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환자분들에게 엎드려서 침을 놓게 하고 진료하시는 분들도 힘들어 했었는데 모든 환자들이 침대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에서 놀랐다. 또한 진찰하시는 선생님들에게 거의 병원에서 사용해야할 기본 진찰장비를 다 갖추고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엔 거창지역에 있는 한의사로서 인사도 하고, 뭔가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진료를 하실 원장님들이 도착하시는 시간이 달라 그때까지 기다리다가 음주를 좀 과하게 한 거 같다. 한 가지 소득은 약침학회 관계자분들께 어느 지역에 계신분이 어떤 약침을 잘 사용하는지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홈페이지운용을 부탁을 드렸다.

진료를 9시 30분부터 시작을 하고 진료를 예약하신 분들에게도 시간대별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예약해둔 것이 진행에 있어서 도움이 된 거 같다. 무엇보다도 일반 한의학적인 침, 뜸, 부항 시술만이 아닌 약침으로 그것도 거의 모든 약침 종류를 다 갖추어 놓고 시술을 해줄 수 있어 진료를 받는 분들도 도움이 많이 되었겠지만 사실 저 같은 일정약침만 사용하는 한의사인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진료를 맡은 한의사선생님들의 수준이 형식적인 봉사를 떠나 병의 원인을 분석하고 예후를 지도해주시는 꼼꼼함을 배운 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거 같았다.

거창에 한의학의 우수한 치료효과를 가진 약침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게 거창에 있는 저로서는 가장 큰 도움이었고, 다음 봉사에도 지역에 계신 원장님들이 약침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거라 믿고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대한약침학회가 좀 더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의료봉사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의료봉사활동이 많은 지역주민의 건강과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의사 개인에게도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