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저번에는 아버지와 단둘이 갔는데,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재밌었고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작년에는 접수 파트를 맡아서 모든 분들을 다 뵐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패브릭 아트를 맡아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교감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림 그리기 싫으시다며 많이 참여를 하지 않으셨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을 그리시고 색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네일아트가 바로 옆이어서 인기가 많았는데, 네일을 하고 손을 말려야 한다며 그림 그리기를 많이 거부하셨다. 다음부터는 이런 순서를 고려하여 체험 존을 배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같이 간 친구와 그림을 그리고 물감, 파스텔, 매직 등을 쓰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우리들의 모습도 스스로가 좋았으며, 손자 주신다고 파우치를 가져가시는 분들의 미소도 좋았다. 그림을 못 그린다고 걱정했던 처음의 나와 다르게, 나중에는 참여를 유도하면서 그림을 쓱쓱 그리는 끝날때쯤의 나가 있었다. 사소하지만 재밌는 추억을 나 또한 만들었고, 오신 분들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한 내가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