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일에 거창 의료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친구가 약이침이 의료봉사 같이 하러 가지 않겠냐고 물었을 때 현재 간호학과를 공부중인 학생으로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지원했습니다.
간호학과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의료봉사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약간의 설렘 반 떨림 반으로 새벽일찍 기숙사를 나와 대전에서 거창행 고속버스를 탔고 2시간 후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 도착했을 때부터 주민분들이 많이 와서 기다리고 계셨고, 저희는 가자마자 봉사복장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간단한 오티와 자기소개 후에 저희 친구들은 각 파트에 배정받아 각각의 의사선생님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저는 재활의학과 팀에 소속되어서 의사선생님을 도와드렸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주민분들을 대하는 것을 보고 감명 받았습니다.
또 간호학과지만 실습을 많이 해보지 않은 탓으로 약을 뽑는 것부터 어색해 했는데 그럴 때마다 의사선생님께서 친절히 옆에서 알려주셨습니다.
주민분들은 생각보다 많이 오셨고 의사선생님들은 명철한 진단과 부드러운 말투로 주민들을 진찰해 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의사선생님께서 갑자기 슈팅을 시키셔서 얼떨결에 하게 되었는데, 비록 슈팅이 고도의 기술은 아니더라도 직접 사람에게 약을 주입해주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무척 떨리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슈팅을 4~5번정도 한 후에 이번에는 의사선생님께서 IV를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권하셨을 때는 너무 떨려서 못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한번 권하시길래 마음 굳게 먹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IV를 직접 해봤습니다^^ 의사선생님의 지도 하에 처음 해보는 IV를 무사히 잘 실습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의료봉사를 통해서 봉사라기보다는 오히려 제가 얻어가고 배워가는게 더 많은 것 같아 오히려 죄송할 정도로 무척이나 보람찼고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간호사로서 앞으로 환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하는지를 느꼈고, 의료계에서 일하려면 정말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가 되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에 경중을 따질 수는 없겠지만 정말 제가 한 봉사활동 중 가장 저에게 와닿고 실제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었던 봉사활동인 것 같아 매우 기뻤고, 다음 약이침이 봉사활동에도 또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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