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곡성군 의료봉사>

 광주보건대학교 간호학과 김민지입니다. 반갑습니다!

 제 생애 첫 의료봉사... 무한감동, 감사의 시간이었어요.

 저는 오전에 오영제 선생님과 약침의학과에서, 오후에 이동휘 선생님과 방문진료를 보조하였습니다.

 오전 진료 전, 선생님께서 오늘 제가 할 일들을 알려주셨는데 태어나서 처음 듣는 약초이름들... 들을수록 미궁속으로 빠지는.. 그런 느낌 이었어요. 주사기에 약물 넣으면서도 긴장+당황으로 바늘에 손가락이 찔리는 등 초반엔 땀이 삐질 흘렀습니다..^^; 저의 실수에도 나무라지 않고 편안하게 대해주시니까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거의 익혔다 싶을 때 점심시간이 되었구요.. 아쉬웠습니다..ㅎ

 든든하게 밥 먹은 후 오후진료가 시작되었지요. 차를 타고 어르신 다섯 분을 뵙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야외로 나오니 또 새롭더라구요. 토란, 방울토마토, 고추, 닭, 홍송, 꿈꾸는 캠핑장, 계곡 등 곡성의 다양한 자랑거리들을 볼 수 있었어요. 방문진료 중 기억에 남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우리를 보자마자 어찌나 함박웃음을 지으시던지... ‘미안하다’, ‘고맙다’를 연발하시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밝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지만 왠지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 무엇보다 관심과 사랑이 가장 필요한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호학과 학생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봉사라 더더욱 의미 있었고, 뿌듯했습니다. 역할 임의배정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고, 분담이 잘 되어있어 체계적으로 잘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의 한도 잘 모르지만, 이번 봉사로 느낀 점은 따뜻한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어르신들께 보내는 한의사선생님들의 정성 담긴 태도와 애정의 눈빛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의료인이 가져야 할 자세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멋진 시간 보낼 수 있게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