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전에 이메일로 기획서를 받아보고 매우 놀랬습니다. 기획서에는 자원봉사자의 역할 분담이 분명히 되어 있었고, 각자 맡은 역할을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 하나하나 자세히 매뉴얼화 되어 나와 있었습니다. 보통 의료봉사 활동을 가면 당일날 가서 시작 전에 잠깐 배우는데, 약이침이 봉사단은 준비부터 철저하구나 감탄했습니다.

봉사활동 당일 장소에 도착하니 의료활동 장소도 매우 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안내하는 곳, 예진실, 의료 각 과도 확실히 나누어져 확실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어, 진료를 받으시는 수혜자 분들께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최대한 질 높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침에 바이엘에 담긴 약침액을 주사기에 나눠 주입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수혜자 분들이 오시겠구나 기대했는데, 11월의 추운 날씨와 마을 지역 행사와 겹친 탓에 아쉽게도 드문드문 오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맡은 분야에 일이 별로 없어져서 침구보조 옆에서 한의사 선생님들이 진료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농촌지역이라 그런지 과도한 농사일으로 팔, 다리가 아프신 분들, 노인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약침치료를 받으신 후 훨씬 나아져서 가시며 언제 또 봉사활동 오냐고 물어보시기도 했습니다. 다른 한방 치료에 비해 훨씬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단 점에서 정말 필요한 봉사활동인 것 같습니다.

딱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열린 공간이다보니, 칸막이가 환자분들의 베드를 다 에워싸지 못해 공간이 잘 노출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점만 보완한다면 수혜자 분들에게 더욱 더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음 의료봉사 활동 때도 참여하고 싶습니다.